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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포털 서비스 '줌', 시작부터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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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포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던 이스트소프트가 시작부터 좌초 위기를 맞았다.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사건에 이스트소프트의 서버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며 포털 운영 능력 역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이스트소프트는 '개방형 포털' 줌을 공개했다. 위젯 형태로 이용자가 직접 메인 화면을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자사 포털 내부에만 순환하도록 구성된 다른 포털과 달리 네이버, 구글 등의 검색 결과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15개 언론사와 제휴해 뉴스 서비스 '뉴스줌'을 제공하며 연내 '아하 줌'이라는 지식검색 서비스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줌은 이스트소프트가 지난 4년간 100억원을 준비해 온 서비스다. 그러나 이 날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경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이스트소프트 본사와 서버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 KT IDC센터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스트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알툴즈' 업데이트 서버가 악성코드 침투 경로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툴즈 공개버전에 보안 취약점이 있었다"며 바로 알툴즈 보안 패치를 내놓았지만, 줌은 시작부터 악재를 만나 빛이 바랬다. 이스트소프트가 국내 대표적 보안업체 중 하나라는 점도 신뢰에 타격을 주는 큰 원인이 됐다. "보안 사고에 이용되는 보안 업체의 포털서비스를 어떻게 맘놓고 이용하느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은 이용자가 1700만명에 달하는 무료 백신이다.

김 대표는 "줌은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보안 신뢰가 중요한 포털서비스의 특징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치명적이다. 게다가 이미 경쟁이 치열한 포털업계에서 시작부터 열세에 처하게 됐다. 한 네티즌은 "가뜩이나 이번 해킹 사고로 불안한 상황에 이스트소프트 포털을 쓰고 싶겠느냐"며 "서비스를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마뜩찮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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