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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심' 떠난 진보신당, 창당 3년반만에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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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진보신당의 '최대주주'였던 노회찬ㆍ심상정 전 대표가 23일 탈당했다.

지난 2008년 2월17일 민주노동당 평등파가 자주파의 '종북주의'와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창당했던 진보신당이 3년6개월만에 최대 위기에 처한 셈이다.
노ㆍ심 전 대표는 이날 탈당문에서 "꺼져가는 진보대통합이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부득이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민주노동과의 통합안을 놓고 임시당대회를 열었지만 찬성 정족수에 미달되면서 부결된데 따른 선택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독자파 측은 두 전 대표의 탈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부결된 이후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며 "노ㆍ심 전 대표가 실행에 옮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임시당대회 결과 직후 노ㆍ심 전 대표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연대'를 구성한 것은 이미 탈당을 고려했더는 지적이다. 이들은 진보정당으로는 양당구도를 깨는데 한계가 있다며 탈당 후 진보정당 통합을 고민을 해왔던 것.

심 전 대표는 탈당문에서 " 진보신당은 낡은 진보, 운동권 정당을 넘어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명실상부한 대안정당의 길을 개척하고자 창당되었으나 현재의 진보신당을 통해 진보정치의 희망을 개척하는데 한계가 봉착했음을 고통스럽지만 정직하게 고백한다"고 밝혔다.

두 핵심 정치인이 빠진 진보신당은 당분간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을 탈당한 전직 당직자는 "당대회 이후 노ㆍ심 전 대표가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과 통합을 반대해온 독자파를 중심으로 당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독자파를 이끌고 있는 핵심 세력에는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가 있다. 이른바 '전진'으로 불리며 과거 민주노동당 평등파의 최대 정파였다.

전진 출신의 한 관계자는 "노ㆍ심 전 대표가 탈당한 것은 우리로서도 아쉽고 복잡한 일"이라며 "하지만 진보정당의 가치는 보존되고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을 정비해 내년 총선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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