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세계 최초 20나노 D램 개발에도 반도체업계 태풍 대비해야" 언급과 일맥상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행사장에서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반도체업계발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과 일맥상통한 이야기로 '최대', '최고'에 우쭐하지 말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쟁에서 이해득실을 따져 정확한 계산을 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손자병법 시계편에서는 ‘자신의 몸을 낮추는 것이 결국 이로운 것’이라는 ‘卑而驕之(비이교지)’ 즉, 얕보이게 해 (상대)를 교만하게 만들라’를 문구가 포함돼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을 때 적을 경계할 줄 모르고 삼가 긴장할 줄 모르는 군대는 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의 '교병필패'(驕兵必敗)라는 글을 마이싱글에 올려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과 같은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진정한 승리'라는 문구는 이 회장이 전일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반도체업계발 태풍에 대한 대비’를 당부한 것과 결부된다”고 해석했다.
결국 반도체업계의 진정한 승리는 현재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치킨게임과 이로 인해 발생할 업계 구조조정에서 삼성이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해 최종 승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세계 최초’ 등의 문구에 임직원들이 방심하거나 교만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라는 풀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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