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대선 및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들썩였던 주식시장이 추석연휴 이후 바이오주들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럽발 위기로 지수가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꿋꿋한 모습이다.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일각에서는 하반기를 주도할 테마주로 바이오테마를 꼽고 투자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을 비롯해 씨젠, 젬백스, 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등 의료기기·제약·줄기세포 관련기업 들의 주가가 추석연휴가 끝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이 지난 14일 이후 21일까지 4.3% 올랐고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진입한 씨젠은 31%나 급등했다. 줄기세 포관련 바이오주로 분류되는 젬백스와 메디포스트도 각각 5.5%, 12.3% 상승폭을 기록했다. 산성피앤씨, 알앤엘바이오, 조아제약, 마크로젠 등 관련주들도 최대 38% 이상 올랐다.

◆호재 만발.. 정부 육성 의지= 이같은 바이오주 급등세는 정부의 육성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대학교 의생명연구원을 방문해 줄기세포 투자확대와 허가 절차 개선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자가줄기세포 유래 의약품에 대한 규정 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연내 에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일에는 2019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가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이끌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출범하면서 제약관련 바이오주들에게 호재가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보건 복지부가 함께 지원하는 사업단은 이날 출범식에서 이사회에서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을 개발해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이끈다는 목표를 세웠다.


◆줄기세포 관련법 발의..투자업계 관심 높아져= 정부에 이어 국회도 나섰다. 정하균 미래희망연대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줄기세포동의 관리 및 이식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 한 것.


해당 법률안은 줄기세포 채취와 관리업무, 줄기세포은행 허가 등 과 관련한 법적근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정 의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줄기세포에 대한 별도법률이 존재하지 않아 체계적인 산업 육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제정안을 통해 줄기세포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안 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가적인 관리시스템이 구축되길 기대한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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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및 자산운용업계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개발(R&D)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사실상 배제해왔다. W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애널리스트에게 관련기업에 대해 문의하는 펀드매니저들이 늘고 있다"며 "일부 펀드매니저는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바이오기업의 비중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형민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바이오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로 제품 출시가 임박해 있거나 임상시험이 막바지에 도달한 품목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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