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검찰에 소환됐다.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태와 관련해서다. 현 정권 실세이자 살아있는 권력인 김 전 수석이 검찰에 불려가면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향후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대주주 불법신용공여 및 배임ㆍ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1일 오전 9시30분께 김 전 수석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로 불러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71ㆍ구속기소)씨로부터 상품권ㆍ골프용품 등 1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통화내역 및 골프라운딩 기록 등을 통해 박씨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4월부터 90차례 가까이 전화 통화하고 수차례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해 은행 측의 로비 청탁을 받고 김 전 수석에게 수차례에 걸쳐 상품권 등 1억원 안팎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씨가 김 전 수석에서 돈을 건넨 뒤 로비의 결과로 부산저축은행에 유리한 조치가 내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수석과 박씨의 접촉이 단기간내 집중적으로 이뤄진 사실에 비춰 김 전 수석이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김 전 수석에게 관련 내용을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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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소환 일정을 잡거나, 김 전 수석의 신분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꿔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은 감양(59ㆍ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구명 청탁과 함께 15억원을 건네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16일 박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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