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하와이 방문기 올려 화제...
우선 송 시장은 방문기에서 최근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치 논란과 관련해 민-관 협력이 원활한 하와의의 해군기지 운영 실태를 적었다. 하와이에 주둔 중인 미군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패트릭 윌셔 사령관을 만난 송 시장은 제주도 강정 마을 사건을 예로 들면서 해군기지 운영 등과 지역주민과의 관계를 물었다.
송 시장은 또 오바마 미 대통령이 태어난 하와이가 민주당이 절대 우세한 지역이라는 점을 소개했다. 송 시장에 따르면 검사 출신인 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도 한때 공화당이었는데 탈당하고 현재는 무소속으로 있으며, 친 민주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지사, 상원의원, 하원의원, 시의원 모두 민주당이다. 특히 오바마가 다녔던 학교, 아르바이트 했던 가게, 어린 시절 놀았던 해변, 골프장등이 다 관광지로 조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와이에 있는 교포들을 만난 얘기도 털어놨다. 송 시장은 "하와이 경제개발국장인 한인3세 앤 정이 (자매결연도시 정상회의의) 사회를 보고 주도를 했다"며 "갓난 아기때 미국 하와이에 입양되어 자란 김상철이 30대 초반에 마우이 카운티 경제개발국 부국장을 역임하면서 고양시와 자매결연을 주도하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2세,3세들이 역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하와이에 온통 일본인 관광객이 가득 차 있고 한국 관광객은 별로 없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공항과 호텔이 온통 일본인 관광객으로 붐빈다. 우리나라 관광객은 잘 보이질 않는다"며 "하와이 경제가 20여 년 동안 정체되어 있다가 지금은 조금 나아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등산을 한 얘기도 관심을 모았다. 출발에 앞서 호놀룰루의 한 산을 올라갔는데, 산행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한국인들이었고 백인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송 시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하면서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등 최근 해외 방문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방문기에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코노미 좌석으로 돌아왔다. 아껴쓰고 빌려(유치)하고 벌어쓰는 원칙을 나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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