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ED전구 북미와 유럽에 팔아 불황 극복"
LG이노텍, LED전구 유럽·북미 집중공략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세계 경기 침체로 LED수요 부진이 지속되자 LG이노텍이 유럽과 북미로의 LED전구 수출 활로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관련, 오스람 등 경쟁기업들은 특허소송을 통해 LG이노텍의 현지 상륙을 막으려고 하고 있지만 LG이노텍은 이와 관계없이 유럽과 일본에 이어 북미 현지 업체들과 제품 수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이노텍은 북미 전구업체들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이나 LED칩과 패키징 등 LED전구 부품 공급을 위한 프로모션 작업을 활발히 전개중이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 8월에도 일본 세븐일레븐 모회사인 세븐아이홀딩스에 자사브랜드(PB)방식의 가정용 LED 전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고 작년 말에는 유럽 '줌토벨'사와 현지 LED조명 시장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LG이노텍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LED조명전구는 LG이노텍의 자체부품을 가지고 기본적으로 제작되지만 이를 공급받는 조명업체가 현지에 맞도록 디자인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LED조명 수출을 위해 LG이노텍이 주력하는데는 단기간 내에 디스플레이시장이 활기를 되찾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대형 TFT-LCD 패널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고 LEDTV용 패널 제품 가격은 이달 전반기에 287달러로 작년 초 대비 42%나 급락한 수준이다.
특히 LG이노텍은 작년 10월 1조2000억원을 투자한 파주공장의 가동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실적악화폭이 경쟁사대비 커, 막연히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부활만을 기대하기는 무리수라는 판단이 해외수출활로의 적극적인 개척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이노텍의 경우 웨이퍼에서 조명까지 수직계열화 사업구조를 갖춘 삼성LED와 달리 LED 침과 패키징 사업만 전담하기 때문에 해외브랜드들이 제품을 공급받는 데 훨씬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오스람과 맞붙은 '특허침해소송'도 LG이노텍의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특허침해 관련 사실 소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와 관련해 오히려 오스람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며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외수출이 막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 등에 따르면 세계 LED조명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60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260억달러로 4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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