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구, 대전시 ‘내륙 거점도시 생상발전을 위한 협약’ 맺어…수도권과 중앙정부에 공동 대응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광주에서 손을 맞잡았다.
‘수도권’과 ‘지방’의 이분법으로 나눠지는 틀을 내륙 3개 광역시의 협약으로 깨보자는 뜻에서다.
협약은 3개 광역시간 상생발전을 위해 믿음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우호증진을 찾는 데 있다.
협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개발특구 등 각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 ▲실질적인 연계 협력과 문화·체육·청소년·복지 등 여러 분야의 학술교류지원 및 행사 공동개최 ▲각 지역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의 홍보, 관람 등 행사 전반에 대한 공동지원 ▲경제, 교육, 문화 등 시정 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연계, 협력을 위한 공동 협력과제 발굴과 추진 ▲지자체별 우수시책 공유, 지원 등 행정분야 교류 등이다.
협약식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은 “민선 지방자치 16년 만에 권역을 달리하는 3개 내륙도시가 손잡았다”며 “대단히 뜻 깊다. 3개 시가 R&D(연구개발) 특구지역, 연구개발특구지역, 연구중심대학인 과학기술원, 최근 국제과학비즈벨트 등 여러가지에서 같다”고 협약배경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 역사발전 과정에서 3개 시는 영남·호남, 충청 중추도시다. 우리나라 역사를 일구고 가꾸는 데 중심역할을 한 도시가 상생협력키 위해 손잡았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대구의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스포츠노하우를 넘겨받고 대전에선 첨단과학의 노하우를 본받을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광주, 대전, 대구 교류를 위한 역사적인 자리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서 과학벨트 성공을 위해 광주·대구·대전 협력교류와 힘을 합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한국사회는 지역주의, 지역감정이 있었다. 이를 해결키 위해 정치권과 학계가 노력해왔으나 실패했다”며 “행정이 광범위한 협조 통해 화합을 다지는 건 우리나라 정치사에 상당히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도시는 과학기술분야 협력, 연구개발특구, 과학벨트 사업 등 협력을 통해 중앙정부에 추진을 가속화시키는 요구를 할 계획이다.
염홍철 시장과 강운태 시장은 청와대서 함께 근무한 적 있고 김범일 시장도 중앙정부서 근무했고 산림청장으로 대전서 생활한 적 있다.
이영철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