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김범일, 염홍철이 손 잡은 이유

광주, 대구, 대전시 ‘내륙 거점도시 생상발전을 위한 협약’ 맺어…수도권과 중앙정부에 공동 대응

김범일 대구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염홍철 대전시장이 7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상생협력협약을 맺었다.

김범일 대구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염홍철 대전시장이 7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상생협력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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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광주에서 손을 맞잡았다.

‘수도권’과 ‘지방’의 이분법으로 나눠지는 틀을 내륙 3개 광역시의 협약으로 깨보자는 뜻에서다.이들 시장들은 7일 오후 광주광역시청에서 ‘내륙 거점도시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3개 광역시간 상생발전을 위해 믿음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우호증진을 찾는 데 있다.

협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개발특구 등 각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 ▲실질적인 연계 협력과 문화·체육·청소년·복지 등 여러 분야의 학술교류지원 및 행사 공동개최 ▲각 지역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의 홍보, 관람 등 행사 전반에 대한 공동지원 ▲경제, 교육, 문화 등 시정 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연계, 협력을 위한 공동 협력과제 발굴과 추진 ▲지자체별 우수시책 공유, 지원 등 행정분야 교류 등이다.이들은 협약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은 “민선 지방자치 16년 만에 권역을 달리하는 3개 내륙도시가 손잡았다”며 “대단히 뜻 깊다. 3개 시가 R&D(연구개발) 특구지역, 연구개발특구지역, 연구중심대학인 과학기술원, 최근 국제과학비즈벨트 등 여러가지에서 같다”고 협약배경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 역사발전 과정에서 3개 시는 영남·호남, 충청 중추도시다. 우리나라 역사를 일구고 가꾸는 데 중심역할을 한 도시가 상생협력키 위해 손잡았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대구의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스포츠노하우를 넘겨받고 대전에선 첨단과학의 노하우를 본받을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광주, 대전, 대구 교류를 위한 역사적인 자리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서 과학벨트 성공을 위해 광주·대구·대전 협력교류와 힘을 합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한국사회는 지역주의, 지역감정이 있었다. 이를 해결키 위해 정치권과 학계가 노력해왔으나 실패했다”며 “행정이 광범위한 협조 통해 화합을 다지는 건 우리나라 정치사에 상당히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도시는 과학기술분야 협력, 연구개발특구, 과학벨트 사업 등 협력을 통해 중앙정부에 추진을 가속화시키는 요구를 할 계획이다.

염홍철 시장과 강운태 시장은 청와대서 함께 근무한 적 있고 김범일 시장도 중앙정부서 근무했고 산림청장으로 대전서 생활한 적 있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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