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예상보다 저조..증권사 유치전도 지지부진

[아시아경제 박종서 기자, 임철영 기자]한때 '머니 무브(money move·은행 예금이 증권사 등의 시장형 금융상품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돌풍을 일으켰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증권사들은 앞다퉈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부활'을 꾀했지만 효과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CMA 계좌 잔고는 4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월7일(46조1000억원)에 비해 6조원(13%)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계좌수도 1174만계좌에서 1143만계좌로 줄어들었다.

예금보장이 되는 종금형계좌 수와 잔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계좌수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역시 잔고는 지난 5월 고점을 찍고 하락추세로 돌아선 상태다.


종금업 자격을 보유한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 6월 최고 연 4.6%의 상품을 시판했고 오는 11월 종금업 인가만료 예정인 동양종금증권도 기존 CMA 상품을 리모델링한 마이 W 자산관리통장을 내놨지만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미래에셋증권이 RP형 금리를 3.00%에서 3.20%로 올린데 이어 대우증권과 대신증권 역시 수익률을 각각 3.20%, 3.30%로 상향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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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의 상품마케팅본부 관계자는 “CMA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고민”이라며 “CMA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고수익 상품으로서 매력을 점점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증권사의 관계자는 “그동안 CMA의 활성화를 위해 급여통장, 자동이체 등의 계좌로 활용하면 입출금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더 이상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수익성 차원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송홍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는 잔고가 위험자산으로 가는 것인지 등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상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서 기자 jspark@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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