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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서 CMA, '안전빵'이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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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중반 금리 최대 3.3%까지 상향, 잔고 44조원 넘어 최고치 근접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일본 대지진 및 원전 연쇄폭발 사태에 따른 글로벌 증시 혼란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시들했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및 이번 일본 대지진 사태와 맞물려 국내 증권사들이 금리를 상향조정하면서 CMA의 투자매력도 커진 상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CMA 잔고는 44조96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45조원에 다가서고 있다. 이는 일본 지진 발발 이전인 10일(43조6510억원) 대비 4366억원 급증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동기(38조5572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CMA잔고 급증은 증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확산되는 와중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2%대 중반에 머물러 있던 CMA 금리를 최대 3.3%까지 상향조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날 RP형 금리를 기존 2.9%에서 3.2%로 30bp, 머니마켓펀드(MMF)에 자동투자되는 MMF형 CMA 금리를 2.87%에서 3.07%로 25bp 인상했다. 같은 날 하나대투증권도 2.8%에서 3.0%로, 현대증권은 약정식 RP형의 1년 금리를 3.05%에서 3.3%로 25bp 상향했다.

대우증권은 전날 MMW형 CMA 금리를 2.90%에서 3.15%로, RP형은 예치기간에 따라 20~25bp 인상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MMW형은 3.15%, RP형 3.00%의 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MMW형 CMA 금리를 2.90%에서 3.15%로 올렸다.
이밖에 신영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3.05%, SK증권이 3% 수준으로 CMA 금리를 상향했으며 SK증권이 3.00%, 한국투자증권이 RP형 3.00%, 일반 RP형 2.9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대신증권, NH증권,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금리 인상 움직임에 동참해 2.9∼3.07%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직 금리를 올리지 않은 증권사들도 금리인상 방침은 정하고 그 수준을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재 2.70% 수준인 RP형 금리를 인상, 빠르면 다음주 내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며 유진증권도 금리 인상을 논의 중이며 유진투자증권도 업계 움직임에 발맞춰 현 수준에서 상향조정한 금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MA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MMF)의 수익률 부진 역시 CMA의 부흥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이번 금리 조정으로 CMA의 연 수익률이 3%선을 넘어서면서 평균수익률이 2%대에 머물고 있는 MMF에서 CMA로 자금 이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MMF의 연 수익률은 2.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밝힌 기준금리(2.75%) 보다도 낮은 수익률이다.

자금유출도 빠른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MMF에서는 지난 1주일 간 8138억원이, 1개월 간 3조9322억원이 빠져나갔다. 한 펀드 애널리스트는 "일본 원전폭발의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얼마인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증시 조정의 장기화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증권사들의 금리 상향으로 시중금리나 MMF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CMA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CMA의 경우 투자 개념 보다는 '쉬었다 가는' 개념으로 투자자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다시 반등 움직임을 보일 경우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어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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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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