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2 시연, 3시간도 안 아까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엔씨소프트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2'로 북미와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이번 북미 게임박람회 '팍스 2011'에서 공개된 '길드워2' 시연 버전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엔씨소프트의 각오도 한층 더 다부져졌다. '길드워2'는 오는 2012년 북미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26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북미 최대 게임 축제 '팍스 2011'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길드워2' 시연 버전을 선보였다. 행사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는 등 전 세계 게임 마니아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엔씨소프트 부스는 행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시연 버전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부스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한 사람당 최대 40분 동안 게임을 할 수 있다"며 "한 컴퓨터 당 4~5명이 기다리고 있으니 줄잡아 3시간은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게임을 해 본 사람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워싱턴 우든빌에서 이번 '팍스2011'을 찾은 마이크(19)씨는 "'길드워2'에서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를 정하고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어 모든 캐릭터가 나만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반응을 얻기까지 엔씨소프트는 많은 노력을 쏟았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 아레나넷은 지난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5년째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게임을 만들고 있다. 초기 65명이었던 개발 인력은 현재 약 200여명까지 3배 이상 늘어났다. 사용자가 개인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선택하는 등 맞춤형 게임을 만드는 데도 힘을 쏟은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전작 '길드워'가 대박을 터뜨린 북미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길드워'는 지금까지 7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를 앞세워 지난 2009년 14억3600만 달러에서 올해 21억19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한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전작 '길드워'가 힘을 쓰지 못한 아시아 시장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길드워2' 개발을 맡고 있는 아레나넷의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길드워2를 하도록 한 뒤 피드백을 받고, 게임 캐릭터를 꾸밀 때 동양인들이 좋아할만한 외모를 반영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도 통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아레나넷 직원들을 한국의 엔씨소프트 본사로 한 달 가량 파견해 게임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함께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길드워2'는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로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012년 가을쯤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는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 축제 '지스타'를 통해서 국내에서도 첫 선을 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북미 시장 공략의 가능성과 희망을 봤다"며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과 함께 이전에 공략하지 못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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