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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관 때늦은 물가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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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 "농민입장만 생각" 질책받고 유업체 대표들 불러 간담회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유업체 대표들과 직접 만난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원유(原乳)값 상승이 곧바로 우유 가격에 반영되지 않도록 유업체 대표들에게 가격인상 자제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주요 유업체 대표 앞으로 공문을 보내 26일 오후 과천 농식품부 청사에서 서 장관과 물가안정 대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자고 통보했다. 농식품부의 '호출'을 받은 유업체는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 유업계 '빅4'를 포함해 5~6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장관이 유업체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은 원유값 인상이 결정됐지만, 물가안정 차원에서 유업계가 우유 소비자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낙농업계와 유업체가 최근 2개월 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원유 가격을 ℓ당 130원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유 소비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7월 횡성군 농업인회관에서 농민들과 구제역 보상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7월 횡성군 농업인회관에서 농민들과 구제역 보상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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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장관이 물가안정을 위해 유업체들에게 소비자가 인상을 최소화 해 달라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유업계가 정부의 요청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적어도 추석 연휴까지는 우유값을 올리지 않겠지만, 추석 연휴가 끝나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금융시장위기 관련 비상대책회의'에서 농산물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할당관세를 풀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서 장관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이 대통령이 정색을 하고 "왜 자꾸 농민들 입장에서만 생각하느냐. 농산물 수요자의 대부분이 서민"이라며 서 장관을 질책한 바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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