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유업체 대표들과 직접 만난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원유(原乳)값 상승이 곧바로 우유 가격에 반영되지 않도록 유업체 대표들에게 가격인상 자제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이 유업체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은 원유값 인상이 결정됐지만, 물가안정 차원에서 유업계가 우유 소비자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낙농업계와 유업체가 최근 2개월 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원유 가격을 ℓ당 130원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유 소비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장관이 물가안정을 위해 유업체들에게 소비자가 인상을 최소화 해 달라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금융시장위기 관련 비상대책회의'에서 농산물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할당관세를 풀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서 장관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이 대통령이 정색을 하고 "왜 자꾸 농민들 입장에서만 생각하느냐. 농산물 수요자의 대부분이 서민"이라며 서 장관을 질책한 바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