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프론티어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이상천 교수팀이 암치료용 '나노전달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효소반응을 통해 다수의 구멍이 뚫려 있는 다공성 나노입자에 항암제를 넣은 후 나노입자를 코팅할 수 있는 천연미네랄 나노껍질(nanoshell, 차폐막)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천연 미네랄 인산칼슘(Calcium phosphate)으로 만든 나노껍질(nanoshell)은 다공성 나노입자의 기공을 혈류 내에서 효과적으로 차폐해 약물방출을 억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교수팀은 유방암에 걸린 쥐 실험을 통해 이 나노입자의 고효율 항암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상천 교수는 "효소반응을 이용한 생체모방형 기술로 나노전달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독창성이 있다"며 "약물, 유전자 및 성장인자 등 다양한 전달시스템에 응용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화학 분야 권위지 '안게반테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8월 8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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