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1조원 돌파 전망…통신 업계 "이미 승자의 저주 시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1.8기가헤르츠(㎓) 주파수가 경매 5일차에도 주인을 가리지 못하고 가격이 7327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3일 1.8㎓와 800메가헤르츠(㎒) 주파수 5일차 경매를 실시한 결과 최종 5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이 7327억원을 써내며 또 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최종 가격은 6633억원으로 다시 하루 새 694억원이 올랐다. 이날 진행된 라운드는 총 10라운드로 평균 69억원이 오른 셈이다.


최저경쟁가격 4455억원으로 시작한 1.8㎓ 주파수는 경매가 시작된 지난 17일 4921억원, 18일 5437억원, 19일 6005억원, 22일 6633억원을 기록한 뒤 23일 7327억원에 도달했다.

KT와 SKT가 매번 최고 가격의 1%씩 주거니 받거니 하며 올리다 보니 증감폭도 커지고 있다. 경매 1일차에는 466억원이 오른 1.8㎓ 주파수는 2일차 516억원, 3일차 568억원, 4일차 628억원, 5일차 694억원이 올랐다.


최저경쟁가격 대비 2872억원이 올랐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일이면 8천억원을 넘어서고 목요일에는 9천억원, 금요일께는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방통위는 당초 1.8㎓ 주파수의 가치를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KT와 SKT 모두 1.8㎓ 주파수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지만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까지 경매전을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던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적정 가치에 돌입한 만큼 1~2일내로 1.8㎓ 주파수의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조원대를 돌파할 정도로 경매가 과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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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장 이번주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미 내일이면 LG유플러스가 2.1㎓ 주파수를 할당받으며 지불한 금액의 2배 이상을 내야 할 상황"이라며 "이미 승자의 저주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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