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雨雨’…관광지 상인들은 ‘優優’
사상 유래 없는 폭우, 관광객들 발길 막아…서해안 찾은 피서객 ‘뚝’, 산·계곡 등도 썰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여름 내내 ‘우우(雨雨)’, 관광지 상인들은 ‘우우(優優)’.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올 여름 우리나라 대표 피서지인 서해안 보령지역을 나타낸 말이다. 한마디로 폭우로 관광객이 크게 준 것이다.
23일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 운영기간 중 찾아온 관광객 수는 777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5만여명)보다 13% 줄었다. 이런 사정은 서해안 다른 해수욕장과 내륙지 피서지들도 마찬가지다.
무창포해수욕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111만550명을 기록했으나 ▲용두해수욕장은 48% 준 1만3000명 ▲성주 심원동계곡은 30% 준 3만4000명 ▲냉풍욕장은 41% 준 6만5600명 ▲성주산휴양림은 31% 준 2만7647명 ▲석탄박물관은 5% 준 4만6716명 ▲머드체험관은 10%준 8983명 등으로 집계됐다.
섬 지역 관광객들도 크게 줄었다. 여객선특별운송기간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여객선이용객은 ▲장고도 권역이 2만5500명으로 지난해(3만3000명)보다 23% ▲원산도 권역 3만6000명으로 지난해(2만7500명)보다 24% ▲외연도 1만4500명으로 지난해(1만1500명)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유난히 길었던 장마, 서해에 몰렸던 태풍 등 궂은 날씨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름특수를 기대했던 해수욕장 내 수상레저사업자, 상인, 숙박업소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수상레저사업장에선 높은 파도와 국지성 폭우로 영업일수가 크게 줄어 이용객들이 줄었고 숙박업소에선 뜻하지 않은 잦은 비로 예약이 취소되는 등 낭패를 봤다.
궂은 날씨로 보령을 찾은 관광객들은 승용차이용객은 줄고 철도이용객은 약간 느는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들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대천나들목(IC) 이용차량(출구, 6월25일~8월18일)은 32만3065대로 지난해 34만8799대보다 7% 줄었다. 무창포IC 이용차량은 지난해(10만4561대)보다 약간 준 10만3341대로 나타났다.
반면 대천역 이용객(승·하차 포함, 7월1일~8월15일)은 21만8748명으로 지난해(21만3367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편 보령지역엔 대천해수욕장 개장일부터 비가 오기 시작, 대천해수욕장 운영기간인 6월 25일부터 8월21일까지 58일중 41일간 1075mm의 비가 내렸다. 이는 지난해(32일)보다 9일, 2009년(29일)보다는 12일 더 내린 것이다. 강수량은 지난해(629mm)보다 446mm, 2009년(419mm)보다 656mm 더 내렸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보령이지만 기상악화 때 관광객들이 머무르면서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게 문제점으로 지적돼 관광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관광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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