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


최초의 사각형 트렁크, 여행의 역사를 바꾸다

사각형 모양의 여행 트렁크는 루이뷔통이 최초로 디자인했다.

사각형 모양의 여행 트렁크는 루이뷔통이 최초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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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루이뷔통 매장에는 ‘1854년에 설립된 파리의 트렁크 제조사’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지금은 시계, 넥타이, 운동화까지 루이뷔통로고를 부착한 제품이 다양하지만 루이뷔통의 오늘을 있게 만든 밑거름은 여행 가방이다.

‘여행 가방(=트렁크)’하면 대부분 사각형을 떠올린다. 대단할 것 없어보이는 사격형트렁크의 출현은 루이뷔통이 아니었다면 훨씬 늦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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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트렁크는 뚜껑이 볼록한 원형이라 짐을 실을 때 쌓을 수가 없어 효율성이 떨어졌다. 루이뷔통이 사각형태 트렁크를 만든 후에야 겹쳐 쌓는 가방의 편리함을 경험한 귀족들 사이에서 루이뷔통은 필수품이 된 것이다.


182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루이뷔통은 16살에 트렁크 회사의 견습공으로 일했다. 당시 프랑스는 최초의 철도선이 세워지는 등 본격적인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었고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여행 용품이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다. 뉴욕까지 횡단하는 유럽 증기 기관차가 운행하자 여행 트렁크의 필요성이 더 중요해졌다.

루이뷔통은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읽고 새로운 형태의 트렁크를 만든 것이다.
이밖에도 루이뷔통은 나무로 틀이 짜인 트렁크를 가죽이 아닌 방수 기능의 캔버스를 덧대어 실용성을 극대화시키며 가방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루이뷔통 가방이 인기를 끌자 모조품이 등장했다. 루이뷔통의 아들 조르주뷔통은 1896년 당시 유행하던 아르 누보의 영향을 받아 꽃, 별 그리고 창시자의 이름 첫글자인 L과 V 무늬가 연속되는 로고를 만들었다. 이 로고는 루이뷔통 제품을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자리잡았으며, 최초로 제품에 회사 마크를 도입한 사례로 평가된다.

루이뷔통 트렁크의 탄생은 현대 여행의 시작이자 첫 발걸음이었다.


박지선 기자 sun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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