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마트는 경기도 광주시에 연면적 7107㎡(2150평) 규모의 ‘이마트 미트센터(emart meat center)’를 열었다. 한우와 돈육, 수입육 등 축산물을 전문적으로 가공·포장하는 시설로 전국 이마트에 공급되는 생육제품을 60% 이상을 처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기존의 광주물류센터에 150억원을 투자해 미트센터를 지었다.
이번 미트센터 완공으로 이마트는 9차례에 이르는 국내 한우 유통단계를 ▲위탁영농 ▲도축·해체 ▲미트센터 ▲소비자 의 4단계로 줄였다. 이를 통해 한우나 돼지를 키우는 축산농가에도 안정적인 공급처를 제공하고 수익성도 1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표준화·자동화된 공정을 통해서 소한마리를 기준으로 얻을 수 있는 고기의 양도 기존 대비 5% 이상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모든 매장에 우수한 제품의 고기를 같이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민영선 이마트 축산팀장은 "인건비 절감을 통한 효율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라고 말했다.
기존의 매장에서 개별적으로 분류와 포장 작업을 진행하던 것과 비교하면 위생과 신선도도 뛰어나다. 포장과정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8대2의 비율로 충전해 기존의 방식보다 신선도를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미트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트센터에서 육류를 집중 관리하면서 기존 매장에 있던 축산물 가공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중 하나다. 김연섭 축산가공센터 TF 팀장은 “지금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축산물은 전국 136개 매장에 갖춰진 20~30평 규모의 공간에서 가공·포장이 이뤄졌다"며 "미트센터 완공을 통해 이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단계 축소하고 위탁영농을 확대하면서 농가 입장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제공하고, 수익률도 10% 끌어올릴 수 있어 농가와의 상생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게 되기 때문에 축산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 또 "2년간의 준비로 완공한 국내 최초 자가 축산물에 대한 가공·포장이 가능한 미트센터 오픈으로 축산물에 대한 가격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를 한번에 할 수 있는 고품격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광주(경기)=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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