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등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전세계에 신용등급 하향 광풍이 불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트리플A 에서 한 단계 강등한 이후 이들 신평사들이 프랑스와 영국의 등급도 강등할 것이라는 루머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나라에 대한 위험노출을 줄이기 위한 금융자산 매각 연쇄 반응이 일어나면서 미국과 유럽의 은행산업까지 휘청이는 등 세계 자본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국채발행 상한 논란의 여파로 달러화 약세와 유로화 탈출 러시가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가 해당국 중앙은행의 개입에도 급등하고 금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휴가지에서 급거 파리로 돌아와 긴급 각료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퍼지고 있는 프랑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루머를 일축하고, "모든 수단을 다해 재정긴축 등 상황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천명한 것으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ABM 암로은행의 수석투자 담당자인 디디에 뒤레는 "프랑스는 공공지출을 감축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기 문제"라면서 "미국과 같은 정치 지형을 갖지 않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주 매도 공세가 잔인하고 정당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그같은 매도가 자기성취적 예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기 위해 프랑스가 추가 국채를 발행한다면 재정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루머가 지난부터 국제금융시장에 퍼졌고 10일 프랑스 주식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요인이 됐다.

 이탈리아에서도 예금인출 루머로 유니크레딧은행의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등 혼란이 계속됐으며, 영국에서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게 나오면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이라는 루머가 퍼져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씨티은행의 유럽증권 전략가인 아드리안 캐틀리는 "시장은 누가 다음 신용하향 대상자인지를 찾아 움직이고 있고, 그 대상은 바로 프랑스"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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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국가 신용등급 하향 루머는 금융자산을 보유한 은행들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CNBC는 담보물 충당금 보전에 대한 루머들 때문에 프랑스 은행산업에 커다란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미국의 은행들 역시 유럽 국가들에 대한 위험 노출과 모기지 관련 부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JP 모건 잭 다이먼 회장은 "미국 은행들이 '역풍'을 맞고는 있지만, '좀비'(살아있는 시체)는 아니"라고 주장했다.이공순기자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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