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국채 등 안전자산도 사상최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폭락 뒤에는 역시 폭등이었다. 9일 뉴욕증시가 폭등하면서 전날 폭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추가 부양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소 2년간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FRB가 저금리를 지속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부양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단기간 내에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긴축은 사실상 이미 물건너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FRB의 제로금리 지속 약속은 시장에 큰 효과를 주지 못할 것이라며 엇갈린 시각을 보여줬다.


뉴욕증시가 FOMC 성명서 공개 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급등마감하긴 했지만 많은 시장관계자들은 FOMC 효과보다는 거듭된 폭락으로 인한 저가 메리트의 부각에 주목했다. 실제 FOMC 성명서 공개 직후 뉴욕증시는 오히려 일시적으로 하락반전한 뒤 재급등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살 아누크 공동 매니저는 "과매도 상황과 연준 성명서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그는 FRB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총명한 아이디어를 소진한 것 같다"며 주가 하락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가 상승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는 매우 싼 주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니 몽고메리 스캇의 가이 레바스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는 "오늘 FRB는 기껏해야 번트를 댄 것뿐"이라며 "FRB는 또 다른 스윙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9.92포인트(3.98%) 급등한 1만1239.7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24.83포인트(5.29%) 급등한 2482.52, S&P500 지수는 53.07포인트(4.74%) 상승한 1172.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안전자산인 금과 국채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원유는 80달러선을 무너뜨리는 등 불안한 모습도 여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9.80달러(1.7%) 오른 온스당 17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1782.50달러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가격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19로 마감됐다. 장중에는 FOMC 성명서 공개 후 급락하며 2.04%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장중 0.1568%까지 하락하며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종가는 전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0.2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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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은 지난해 10월19일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01달러(2.5%) 떨어진 배럴당 79.30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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