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파 영향, 일부 항로 마비상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태풍 '무이파'가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결항이 속출했던 항공노선은 대부분 정상화된 가운데 서해상의 기상악화로 일부 항로는 아직 마비상태다.
8일 하루 무이파의 영향으로 240편의 항공기가 모두 취소됐던 김포-제주 노선이 9일 아침 6시10분 제주도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1288편의 운항을 시작으로 정상화됐다. 일본 노선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상 운항되고 있다. 인천공항 측은 태풍이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중국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공기 이착륙이 이처럼 정상화됐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휴가철 절정기를 맞은 뱃길은 여전히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8일 오후 7시 서해중부전해상, 경기서해안, 충남서해안, 서해 5도에서 태풍 경보를 풍랑주의보, 강풍주의보로 대치했지만, 밤새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어 여객선 운항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서해상 기상악화로 9일 인천 앞바다 섬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백령도 인근 바다에는 파도가 3m 이상으로 여전히 높게 일고 있다. 8일밤에는 덕적도와 자원도를 비롯한 인천 앞바다 섬 지역에서 피서객 650명이 숙소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풍은 물러갔지만 비소식은 그대로다. 기상청은 9일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충청남도 지방에는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전남 서해안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오후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간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기상청은 호우 예비특보를 내린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태풍이 지나간 후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고 있어 이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라며 “서해 남부해상에서 올라오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11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국지성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주말인 12일과 13일도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거나 구름낀 날씨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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