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등급하향]김세중 "불확실성 해소..수급 교란요인 사라졌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저전략부 이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새로운 악재 아니다."
6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데 대해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엎친데 덮친 격"이라며 "일시적으로는 '초유의 사태'이므로 어떤 투자자도 단정적으로 판단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나, 미국 장 종가가 나온 후 들린 소식이라 미국 장에는 반영이 아직 안된 상태다.
그러나 그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주식시장 측면에서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P는 이미 7월 중순에 4조달러 수준의 감축이 아니면 신용등급을 하향하겠다고 경고했다. 4조달러로 선을 그어놓은 상태에서, 현 수준(2조5000억달러 감축)은 하향 가능한 상황이었고, 미국 장도 이를 이미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것.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선명해진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3분기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발행을 진행해야하는데, S&P가 계속 으르렁거리면 수급에 교란만 줄 뿐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8월 증시 전망을 통해 미국 신평사의 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우리도 아는데 미국 시장이 몰랐을 리 없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의 선 조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머니마켓펀드(MMF)는 미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서 상당부분 조정했다.
물론 극복해야 할 것도 있다. 김 이사는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 ▲미국 신용등급과 연동하는 지방채, 금융기관채 등의 잇따른 하향 압력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 심화 등을 꼽았다.
그는 "무위험 자산인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고 있었으므로 담보가치가 부분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AAA에서 AA+로 하향 돼도 바젤협약 상 리스크 정도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에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미국 국채가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렸다고 다른 걸 살 수 있느냐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설명이다. 일본과 같은 AA+이지만 금리로 보면 미국 국채가 여전히 매력적이다.
김 이사는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타났고 리스크는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두려워한 것은 경기와 관련돼 나타날 극단적 상황이었는데, 현 상황에서 중국의 물가까지 떨어지면서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다면 그 때는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 분기 정도는 추이를 지켜보며 경기침체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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