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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코스피 3.7% 폭락..시총 42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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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매에 외국인 가세..나흘간 228p↓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검은 금요일'이었다. 코스피는 하룻새 75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은 42조원 증발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잠재돼있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공포가 돼 세계 증시를 덮쳤다.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재부각도 맞물렸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4% 넘게 폭락했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주식시장도 3% 이상 급락했다.
장 초반은 말 그대로 '패닉 셀링' 분위기였다. 개인은 장 시작과 동시에 물량을 던지며 투매에 나섰고, 외국인 역시 '당분간 안전자산'을 외치며 코스피에서 빠져나갔다. 기관만이 이날까지 나흘간 급락한 틈을 타 저가매수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에는 개인과 외국인의 강력한 '팔자' 의지가 크게 작용하며 코스피가 저점을 1920.67까지 내렸다. 전날 종가에서 1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것. 두 주체의 매도세가 잦아들고 기관이 매수 폭을 키우면서 코스피는 오전 11시27분께 1965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팔자'세를 서서히 키운 가운데 장 막판 개인도 매도 폭을 확대하면서 지수는 다시 장 중 고점대비 20포인트 가까이 내렸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 내린 1943.7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4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5733억원어치를 던졌다. 기관은 8983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대부분 투신과 기금의 힘이었다. 투신과 기금은 이날 각각 3986억원, 48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차익 1666억원, 비차익 9455억원 순매수로 총 1조1122억원어치를 샀다.

모든 업종이 내렸다. 건설업이 6% 이상 내려 타격이 컸고 화학(-4.79%), 전기전자(-4.22%), 의약품(-4.76%), 전기가스업(-4.39%), 증권(-4.17%)을 비롯해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3% 이상 내렸다. 음식료품(-1.73%), 종이목재(-1.91%), 보험(-1.65%) 등 1%대로 낙폭을 제한한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하락 일색. 삼성전자(-3.90%)를 비롯해 현대차(-2.39%), 포스코(-2.21%), 현대모비스(-0.90%), 기아차(-0.82%), LG화학(-2.16%), 현대중공업(-5.75%), 신한지주(-3.61%), 삼성생명(-1.55%), KB금융(-2.38%) 등이 내렸다. 30위권 내에서 KT&G(0.75%) 만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무려 810종목이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종목 포함 66종목에 불과하다. 거래량은 4억7588주, 거래대금은 10조2907억원이었다.

코스닥 역시 26.52포인트(5.08%) 폭락하며 500선을 무너뜨렸다. 495.55에 마감. 양지사(14.24%)와 에스엠(5.79%)이 선방한 출판매체복제 업종만이 0.63% 올랐고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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