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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공무원들, 룸싸롱접대 적발.."성접대 진술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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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식경제부 공무원들이 산하기관으로부터 룸싸롱 접대를 받다 적발됐다. 이같은 접대를 위해 일부 산하기관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3일 산하기관으로부터 관행적인 접대를 받아온 지식경제부 공무원 12명에 대한 징계를 지난달 중순 지경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복무관리관실에 따르면 지경부 공무원들은 산하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저녁식사와 룸싸롱 등에 갔으며, 비용은 산하기관에서 부담했다.

특히 이들 공무원들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복무관리관실은 이같은 진술을 확보해 지경부에 통보했다.

복무관리관실은 또 지경부 공무원들에 향응을 제공한 한국기계연구원 직원 10명과 방폐공단 직원 9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했다.
기계연구원의 경우 직원들을 연구에 참여한 것처럼 꾸며 연구비를 부풀리거나, 직원들의 인센티브를 회수해 1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 접대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은 비자금 중 일부를 자신들이 나눠 갖기도 했다고 복무관리관실은 전했다.

또 방폐공단은 음식점과 룸싸롱을 같이 운영하는 업주와 짜고, 룸싸롱 이용료를 음식점에서 카드로 긁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받는 방식으로 산하기관으로부터 관행적으로 접대를 받을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관행적 비리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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