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68곳을 대상으로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종합평가에서 86%인 575개 기업에 5등급 중 4등급 이하인 'B(취약)'와 'C(매우 취약)'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런 활동이 가장 우수한 'A+' 등급 기업은 4곳(0.6%)에 불과했다. 양호한 수준의 A등급 기업은 40곳(6.0%) 정도였다. 사회적 책임 활동이 보통 수준인 'B+' 등급기업도 48곳(7.2%)에 그쳤다.
통합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SK텔레콤, KB금융, 포스코, 하이닉스 4곳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지배구조 부문보다 사회, 환경 부문에 대한 책임 의식이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 이하 기업은 515곳으로 전체의 77.1%였지만 사회 부문은 558곳으로 83.5%, 환경 부문은 87.4%에 달했다.
사회 부문은 근로자 고용조건, 노사관계,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소비자 안전 등을 평가하고 환경 부문은 최고경영자의 친환경경영 의지, 환경경영 계획 수립 여부 등을 평가한다.
지배구조 부문도 해마다 상황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평가에서 B등급 이하 비율은 2009년 67.3%, 2010년 66.4%, 2011년 77.1%으로 악화됐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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