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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구리 광산업체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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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 아메리칸은 웃고, BHP빌리턴은 울고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세계 구리 광산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업 이익이 증가하면서 이를 사업 재투자 기회로 삼고 있는 기업이 있는 반면 내부 사정으로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기업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대형 광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구리 생산 감소와 투입비용 증가에도 60억달러(한화 약 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남아프리카 철광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25억달러에 달해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이끌었다.
철광석과 구리 가격 상승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앵글로아메리칸은 철광석과 구리 가격을 전년대비 56%, 37%로 각각 인상했다. 이에 따라 두둑한 실탄을 장전한 앵글로아메리칸은 주주 배당금을 25센트에서 28센트로 늘렸고 수익을 재투자해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린 메도리 앵글로아메리칸 재무이사는 “앵글로아메리칸의 첫번째 임무는 기업의 유기적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앵글로아메리칸은 지속적으로 추가 인수를 시도하고 현금이 발생하면 곧바로 주주들의 배당금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빌리턴은 세계 구리 생산량의 7%를 담당하는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파업이 10일 이상 이어지면서 이익 감소에 직면했다.
에스콘디다 노조는 글로벌 구리 가격이 2009년 이후 계속해서 상승해 t당 9500달러선을 웃도는 가운데 이익 상승분 공유를 주장하고 나섰다.

BHP빌리턴은 파업이 지속되자 공급사슬 붕괴 우려에 급기야 지난달 28일 에스콘디다 광산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이란 전쟁·천재지변 등 계약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거나 계약 이행이 지연될 때 계약 당사자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롭 클리포드 도이치방크 광산 애널리스트는 “현재 광산업계에는 대형 광산 업체들이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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