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 아메리칸은 웃고, BHP빌리턴은 울고
파이낸셜타임스(FT)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대형 광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구리 생산 감소와 투입비용 증가에도 60억달러(한화 약 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남아프리카 철광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25억달러에 달해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이끌었다.
린 메도리 앵글로아메리칸 재무이사는 “앵글로아메리칸의 첫번째 임무는 기업의 유기적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앵글로아메리칸은 지속적으로 추가 인수를 시도하고 현금이 발생하면 곧바로 주주들의 배당금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빌리턴은 세계 구리 생산량의 7%를 담당하는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파업이 10일 이상 이어지면서 이익 감소에 직면했다.
BHP빌리턴은 파업이 지속되자 공급사슬 붕괴 우려에 급기야 지난달 28일 에스콘디다 광산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이란 전쟁·천재지변 등 계약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거나 계약 이행이 지연될 때 계약 당사자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롭 클리포드 도이치방크 광산 애널리스트는 “현재 광산업계에는 대형 광산 업체들이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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