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에서 예상을 뒤엎고 3타 차의 완승을 일궈낸 42세의 중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클라크는 특히 비와 강풍이 교차하는 악천후 속에서도 묵묵히 스코어를 지켜 마치 '교과서' 같은 링크스코스 공략법을 제시했다. 우승의 동력은 무엇보다 울퉁불퉁한 경사지에서도 그린 근처에 정확하게 볼을 가져다놓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었다. 이번 주에는 클라크의 <사진>을 보면서 '경사지 샷'을 연마해 보자.
그래야 셋업에서 임팩트, 폴로스로로 가는 구간에서 '무릎의 높이'가 일정해진다. 앞쪽이 낮은 경우에는 더욱이 샷을 하는 동안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기 쉽다. 임팩트 구간에서 몸이 벌떡 일어나면 중심타격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토핑이나 뒤땅으로 이어지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 경사면의 기울기에 맞춰 스윙한다= 하체만 안정되면 나머지는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다. 어깨를 경사지와 평행이 되게 맞추고 그대로 스윙을 가져간다. 오르막에서는 약간 일어선듯한, 내리막에서는 약간 숙인듯한 자세가 된다. 이 때 그립을 약간 내려잡아야 볼을 맞추기가 쉽다.
▲ 경사면에 따른 '타깃 오조준'= 오르막은 무조건 훅이, 내리막은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오르막에서는 목표보다 오른쪽을, 내리막에서는 왼쪽을 겨냥하라는 이야기다. 휘어지는 정도는 경사도에 비례한다. 경사가 아주 심하다면 그린이 아닌 페어웨이로 타깃을 바꿔야 한다. 무리한 샷을 시도하다가 아웃오브바운즈(OB) 등 치명타를 얻어맞을 수도 있다.
오르막에서는 클럽의 로프트가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해 한 클럽 정도 더 잡아줘야 비거리가 맞는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트러블 샷의 1차적인 목표는 '온 그린'이 아니라 탈출이라는 대목이다. 긴 클럽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스킨스게임일 때나 시도할 일이다. 자신이 가장 컨트롤하기 쉬운 클럽으로 스코어를 지키고, 다음 홀을 기약하는 게 '왕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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