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경기부양책 내놓을 수도
최근 일본 경제의 가장 큰 변수는 연일 치솟는 엔화 가치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합의점을 찾았지만 아직 표결 절차가 남아 있는 등 끝나지 않은데다 예상을 크게 밑돈 미국 7월 제조업 지표가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엔화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개입한다고 해도 엔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을 통과시키더라도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작용해 미국의 최고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외환전문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대장성 국제금융담당 재무관을 인용해 엔·달러 환율이 75엔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 경제가 하반기 지진 재건에 힘입어 반등한다 해도 그 폭에 제한될 수밖에 없다. 우선 일본 수출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BOJ 조사에 따르면 주요 수출업체들이 순익전망에서 상정한 엔 환율은 평균 82.59엔이었다. 현재 환율 77엔대는 7%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일본 기업들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으로 일본 국내 산업공동화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일단 BOJ는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으며 회의 결과 엔화 강세로 기업투자와 가계소비 심리가 악화되어 경기가 둔화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구체적으로는 현재 40조엔 규모인 국채 등 금융자산 매입기금과 대출 프로그램을 증액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영식 기자 gr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영식 기자 grad@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