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사상 최대치인데 생산지표는 마이너스 일색이던 4월, 경기지수는 올랐지만 제조업황 전망은 바닥을 친 5월과 비슷한 상황이다. 정부는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지표와 실물 사이의 거리를 좁히자면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월에 처음 집계한 전산업생산지수도 경기 회복세를 보여준다. 한 달 새 1.9%, 1년 새 4.2%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도 전분기보다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랐다. 전분기보다 광공업생산이 소폭(0.1%p) 줄고, 공장가동률인 제조업 평균가동률(81.4%)이 1.7%p 위축됐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좋은 편이다. 공장가동률은 80%를 기준치로 본다.
하지만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딴판이다. 한국은행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91이었다. 2월(88)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황BSI는 지난해 7월 103을 기록한 뒤 1년 째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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