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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횡령배임 조회공시는 상장폐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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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횡령배임 조회공시는 상장폐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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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코스닥 상장사였던 스톰이앤에프는 올해 1월24일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피소설로 조회공시요구를 받았다. 이후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돼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유니텍전자와 인네트역시 지난해 횡령배임과 관련된 조회공시를 받고 실질심사 후 상장폐지됐다.

횡령배임 조회공시는 상장폐지에 대한 선제적 신호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상장사의 횡령배임에 관한 조회공시는 61건(57개사)으로 전체 조회공시요구 중 22.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배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기업 57개사 중 30개사(52.6%)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 30개사 중 19개사는 이미 상장폐지를 당했거나 상장폐지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거래소는 악재성 조회공시 대상 기업은 사후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감사의견, 부도 또는 횡령배임으로 조회공시된 기업 130개사 중 92개사(70.8%)가 상장폐지나 워크아웃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횡령배임으로 조회공시를 요구받고 실질심사 대상이된 30개사 중 코스닥 기업이 29개사일 정도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거래소 시감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횡령배임 조회공시요구 비율은 4.2%에 불과한 코스피에 비해 33.3%로 높게 나타났다"며 "불공정거래혐의 통보비율도 코스닥종목들이 27.9%를 차지하는 반면 코스피시장에서는 17.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인수합병(M&A)관련 조회공시요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기간동안 코스피 상장사의 총 조회공시요구 건수는 96건으로 M&A관련건은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47건이었다.

거래소 시감위 관계자는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과 스몰딜(Small Deal) 증가로 인수합병에 대한 조회공시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업간 인수합병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해당기업에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번달에도 거래소는 하이닉스 매각 입찰제안서 접수마감을 앞두고 대기업그룹사에 잇따라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그간 인수대상자로 거론되던 LG SK STX 효성 동부CNI에 한거번에 조회공시를 낸것이다. 거래소는 대형 인수합병(M&A)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것을 막기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적극적인 감시활동으로 시장질서유지와 부실기업 적출, 투자자 보호에 힘을 쏟겠다"며 "감사의견, 횡령배임 및 부도 등 악재성 조회공시에 대해서는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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