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보다 일찍,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된 장마로 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올해로 시범사업 3년째인 벼 재해보험은 태풍, 우박, 호우를 비롯한 모든 자연재해와 조수해(鳥獸害),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당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벼 재해보험 가입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6월 상순부터 시작된데다, 이례적으로 태풍 메아리까지 6월중에 영향을 미치면서 모내기를 끝낸 벼들이 각종 병해충에 걸릴 가능성이 여느때보다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벼의 생장초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6월중 전국평균 강수량도 289mm로 평년대비 78%나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벼 재해보험 시행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전국의 모든 벼 재배농가가 보험가입이 가능하게 돼 각종 재해로부터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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