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시장 제2 자유로 타고 '분양 무덤' 탈출 ?
교통호재로 호가 문의만..건설사 분양준비 나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입주폭탄', '분양 무덤', '거래실종' 등 지난해부터 파주 부동산시장은 3가지 악재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제2자유로의 완전 준공과 수도권 지하 급행철도(GTX)일산킨텍스-동탄 간 노선 파주까지 연장방안, 지하철 3호선 연장 논의 등의 잇단 교통호재가 터지면서 현지 시장은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는 분위기다.
운정동 M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외부에서 찾아오거나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 더 무너지면 안 된다는 마지노선이 형성돼 있다"며 "기존 살던 사람들의 교통 여건 환경 개선만으로도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통호재 호가 문의만 있을 뿐=제2자유로가 개통됐다. 여기에 파주시가 GTX 일산킨텍스~동탄 간 노선을 파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 4월 자체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GTX 추진 이외에도 지하철3호선을 대화역 종점에서 교하신도시~통일동산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교통호재로 인한 본격적인 거래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호가 문의만 있을 뿐 직접 거래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은 드물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전언이다. 교하읍 우남퍼스트빌 128㎡는 3억~3억9000만원, 동문굿모닝힐 105㎡는 2억3600만~2억9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우남퍼스트빌 인근 H공인관계자는 "제2자유로 개통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85㎡의 호가가 2억4000만~2억5000만원이지만 실제 거래는 이보다 1000~2000만원 떨어진 급매물 위주로 한 두건씩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미분양 단지 혜택=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경의선에 신설되는 야당역에 인접한 자유로 아이파크와 현재 입주를 시작한 휴먼시아, 내년에 입주하는 대원·롯데아파트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파크 인근 공인중개소는 "주택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지금은 주택 매수보다는 임대 수요가 많아 분양시장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며 "최근 몇년간 계속된 주택공급 부족 등을 감안하면 실수요 측면에서는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위기도 보이고 있다"고 전한다.
◇건설사 분양 준비 나서=제2자유로 개통으로 일부 미분양 단지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건설사들도 조심스럽게 분양성을 타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교하신도시 A27블록에서 1009가구의 신규공급을 내놓는 일신건영 관계자는 "교통 호재 등으로 분양성이 좋지 않은 H단지가 가을시즌부터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양에 대한 분위기가 고무적"이라며 "분양가는 앞서 분양한 롯데건설과 비슷하게 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산읍에서도 동문건설도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진 동문굿모닝힐 1차 20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교하신도시에서 1076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삼부토건은 "교통호재와 상관없이 회사 자체가 법정관리 중이기에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전반적인 경기 자체가 좋지 않은데다 교통호재가 있더라도 분양이나 거래가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일부 교통여건 개선으로 마포, 강서, 고양 등 주변의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중대형 면적대로 넓혀갈 수 있기에 잘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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