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주류 출고량은 343만4000㎘로 전년(333만3000㎘)에 비해 3.0% 증가했다.
막걸리 수출량 또한 1만9407㎘로 전년에 비해 178%나 늘었으며, 특히 일본으로 수출은 3배 이상 급증했다. 막걸리 수출액이 2006년 이후 5년만에 일본 청주(사케) 수입액을 초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만 막걸리는 세율(5%)이 낮아 전체 주세 신고액의 약 0.7%(194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술 출고량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소주와 맥주는 큰 변화가 없었다. 소주는 2009년도 93만㎘에서 2010년엔 93만1000㎘로 0.07% 증가하는데 그쳤고, 맥주는 200만3000㎘에서 195만7000㎘로 2.3% 감소했다.
지난해 주류의 수출량과 수입량은 16만6894㎘와 11만2000㎘로, 전년 대비 각각 16.7%, 8.5% 증가했다. 위스키, 과실주, 청주의 국내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수입량이 이를 상쇄해 오히려 전체 출고량은 전년에 비해 다소 늘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은 19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소주는 66.6병(360㎖기준), 맥주 100.8병(500㎖기준), 막걸리 14.2병(750㎖기준)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 주류시장의 규모는 약 7조8900억원으로 파악된다"며 "전체 주류시장이 전년 보다 늘었음에도 출고량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소주·맥주 출고량이 전년과 비슷한 것은 막걸리가 이를 대체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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