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택배업계, 타개책은 '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적택배가 비수기 택배시장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평소 미뤘던 독서를 하며 알찬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북캉스(Book+Vacance)'족, 신학기를 앞둔 개강족의 영향으로 서적택배가 증가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 CJ GLS, 현대로지엠 등 국내 주요 택배사들은 내달부터 서적택배 물량이 평달 대비 15~20%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적택배는 학생들의 방학, 개강, 크리스마스 등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커, 매년 2월, 8월을 전후로 평균 20%에 달하는 신장률을 나타낸다. 특산물,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주요 택배물량이 급감하는 여름 비수기에 '나홀로 증가세'를 보이며 업계 효자노릇을 하는 셈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경기불황의 여파로 값비싼 해외여행 대신, 집에서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택배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8월은 북캉스 수요와 신학기를 준비하는 개강수요가 겹치는 시기기도 하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전월 대비 5%가량 증가했다. 8월에는 10~20%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매년 서적택배 물량은 2~3월에 늘었다가 4월부터 줄어들고 다시 8월에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05년부터 본격화된 국내 서적택배 시장의 규모는 2000억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비록 단가 수익성은 낮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택배시장에서 업체들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틈새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한진택배는 교보문고, 현대로지엠은 영풍문고, 이노지스는 인터파크, 예스24 등과 손잡고 배송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적택배 시장은 연간 10~20%의 성장률을 지속해왔다”며 “다만 최근 들어 태블릿 PC, 스마트폰, 전자책의 영향으로 온라인 서적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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