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실적 부진에 울상..5위까지 '주르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닥 지수가 다시 '500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2~5위권의 시총 규모가 1조5000억~1조6000억원대로 유사하기 때문에 하루 사이에도 자리바꿈을 활발히 진행하며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CJ오쇼핑의 해외 성장 모멘텀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5 년간 연평균 약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홈쇼핑 시장에서 동방CJ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천천CJ 역시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은 홈쇼핑사 중 가장 강력한 해외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인도, 일본 홈쇼핑 진출에 이어 지난 4일 베트남에서도 홈쇼핑 방송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홈쇼핑사로 도약 중"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의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084, 324억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이 디스플레이 매출 성장 등을 바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20% 이상씩 끌어 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 시장 회복과 광고 단가 인상 효과 본격화로 올해 전체를 놓고 봐도 실적 개선 폭이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울었다. 업황부진에 따른 2분기 실적 저조 예상이 뼈아팠다. 서울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289억원, 155억원. 서울반도체는 11일 3위로 출발해 12일 4위로 밀렸다가 이날 다시 5위로 추락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7% 가량 내렸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ED TV 백라이트용 제품은 고객사의 점유율 회복이 늦어진데다 판가인하 역시 지속되면서 가동률과 수익성이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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