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테마는 '복지'관련주에 집중될 전망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육아 복지정책 발언으로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노인복지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노인복지 관련주까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복지 관련주의 가파른 상승세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하반기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시 노인복지기본조례안'을 발의한 후 지난 8일 해당 조례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2년 1회 이상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노인복지기본조례안 통과 소식에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체지방 의료기기 제조업체 바이오스페이스가 연일 상한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고 세운메디칼, 보령메디앙스, 솔고바이오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대장주 보령메디앙스는 올 들어서만 4배 이상 주가가 급등했고 아가방컴퍼니도 2.5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주로 인기를 끌었던 저출산주 역시 강세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릫복지릮를 정책 키워드로 제시해 관련주의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스몰캡팀 연구원은 “변동성이 심하거나 답답한 장세가 계속되면 중요도가 크지 않은 정부 발표에도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는 경우가 나타난다”며 “노인 및 육아와 관련한 복지테마의 경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당기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 노인복지조례 통과 소식에 따라 단기 테마성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성에 대해서 충분히 논해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들 관련주 투자에 참고할 만한 자료나 지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야 할 처지다.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는 동안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등 관련주를 다룬 증권사 리포트가 올 들어 한 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 노인복지 관련주 바이오스페이스와 세운메디칼에 대한 보고서만 지난 5~6월 총 4건 나왔을 뿐이다.


참고할만한 투자지표로는 지난해 실적밖에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보령메디앙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 이상 감소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솔고바이오도 지난해 영업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 이상 줄었다.

AD

그나마 노인복지 관련주 바이오스페이스와 세운메디칼 정도만 성장성을 기대해 볼만하다. 세운메디칼은 주력으로 생산하는 의료용 흡인기, 체액유도관 부분에서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41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체지방 의료기기 제조업체 바이오스페이스도 올해 1·4분기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와 하반기 전망이 밝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 인구의 증가세가 세계적인 현상인 점, 체성분 분석기가 비만 치료의 기초가 되는 의료기기라는 점 등을 감안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