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원대 기밀 빼돌리려던 50대 임원 덜미
충북지방경찰청, 친환경에어스프레이제조기술 노트북에 담아 잠적한 기술이사 K씨 입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220억원대 기술가치가 있는 영업기밀을 빼돌리려던 충북지역 업체의 50대 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오후 2시께 회사영업기밀을 빼돌리려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O회사 전 기술이사인 K씨(51·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올 3월말 특허출원한 친환경에어스프레이기술 자료와 신기술 개발자금내역 등 영업비밀이 담긴 노트북과 현미경을 갖고 갑자기 잠적했다.
K씨는 영업비밀 자료를 외장하드로 옮긴 뒤 회사소유의 특허기술과 거의 같은 스프레이제조기술을 설계, 법률사무소에 특허출원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K씨는 O회사 기술이사로 10여년 일해 왔으나 보수가 적고 장래희망이 없다고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가 빼돌리려한 친환경에어스프레이제조기술은 정부로부터 개발자금 10억을 지원받아 5여년에 걸쳐 개발한 것으로 산소를 이용, 기존 스프레이와 달리 불이 붙지 않은 고도의 안전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처럼 기술이 뛰어나자 2007년 4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국내 주요 방송 등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되기도 했다.
이 기술은 220억원의 가치가 있고 해외로 빠져나갈 경우 피해액이 27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평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접수 후 곧바로 수사에 들어가 귀중한 기술이 외국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았다”며 “기술유출이 의심될 땐 협상이 진행됐다고 보고 빨리 신고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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