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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되올리기, 주말부터 시동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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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재고분 바닥···단계적 환원 시작될듯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7일 0시를 기점으로 정유사의 기름값 할인정책이 종료된 첫 날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정유사들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일선 주유소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이번 주말을 고비로 기름값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되기 때문이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기름값 할인정책이 끝나면서 되레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휘발유·경유가격이 이날 오전부터 오름세로 돌변하면서 정유사의 '단계적 환원'이 '반짝효과'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름값 할인 종료 직전 인상폭을 두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던 주유소간 가격경쟁이 수렴점을 찾으면서 혼란이 줄어드는 대신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말 주유탱크를 채운 일선 주유소의 재고분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소진돼 기름값 단계적 환원에 대한 실질적인 시장 반응은 주말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각 정유사들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주유소 가격변동 추이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8일 오전 석유공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92.05원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선에 육박했다. 기름값 인상 첫날인 7일 1991.33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전날 대비 리터당 3.36원 내린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도 8일 반등해 1919.95원으로 오름세로 돌변했다.
주유업계는 기름값 인상 첫날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GS칼텍스가 기름값을 묶어둔 데다 기존 비축분이 있었던 주유소가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기름값이 소폭 내린 것으로 해석했다. 7일 0시를 기점으로 100원 할인을 중단한 SK에너지가 GS칼텍스 가격에 하향 수렴해가는 시장 구조가 형성된 것.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도 이 같은 구조를 따라가면서 인상 첫날 우려했던 대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선 주유소들이 연착륙을 요구하는 정부와 여론에 부담을 느껴 즉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각 정유사가 단계적으로 인상을 계획한 만큼 이번 주를 고비로 3개월 한시적으로 내렸던 기름값은 원상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제로 주말을 앞두고 일선 주유소는 기름값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종로구에 위치한 SK에너지 주유소 사장은 "기름값 할인이 종료된 첫날 기존 100원 할인 가격을 떼어내고 판매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주변 주유소보다 가격이 월등히 높아 리터당 23원을 내렸다"며 "이번 주말부터는 리터당 30원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 관계자도 "이번 주말부터 리터당 25원꼴로 단계적으로 인상해 나갈 방침"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말 기름값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과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로 인해 우려하는 큰 폭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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