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시에서 현대시멘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평창 관련주들이 이날 장후반 차익 매물로 하락 반전한 데 비해 현대시멘트는 끝까지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를 지켜냈다. 평상시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주에 못 미치던 이 회사 주식은 이날 19만주 이상 거래되고, 상한가 매수 잔량이 11만주 넘게 쌓이는 등 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8일 오전에도 장 시작과 동시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향후 성우리조트가 얻게 될 수혜가 현대시멘트에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다. 매각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없다. 인수합병(M&A)에서 올림픽 수혜 가능성 등 추정 불가능한 무형가치를 매각가에 반영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회사 및 매각 관계자는 “평창 관련 이슈는 가격협상의 요인이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이미 쌍방이 MOU단계에서 합의했었다”며 “올림픽 이슈로 매각가격이나 일정에 변화가 생길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시멘트와 신안그룹간의 본계약 체결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이뤄질 예정이다.
성우리조트 매각가는 3900억원 내외로 결정될 전망이다. 본계약 과정에서 ±3%의 조정이 가능하다. 현대시멘트는 매각대금 중 2500억원 가량은 부채 이전 방식으로 넘기고, 현금으로 받게 될 나머지 대금도 전량 채무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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