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OTC 상품운용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블루오션 전략에 이어 퍼플오션 전략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시장인 블루오션을 개척해도 금세 경쟁자들이 모여들면서 레드오션화되기 일쑤다. 퍼플오션 전략은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 속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는 것이다.


교보증권 장외거래(OTC) 상품운용팀은 차별화된 해외 파생상품 투자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이미 많은 증권사들이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있지만 교보증권 OTC 상품운용팀은 그 중에서도 독특한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운임선물거래(FAA)가 대표적이다. 벌크선 운임지수로 많이 알려져있는 BDI는 4가지 사이즈 벌크선의 운임을 평균낸 것이다. BDI의 하위 개념으로 4개 사이즈의 벌크선 운임에 대한 선물지수가 따로 있는데 교보증권은 그 중에서도 케이프사이즈 운임선물지수에 투자하고 있다.


민승환 OTC 상품운용팀장은 "케이프사이즈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증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팀장은 파생상품 트레이더 출신으로 이 분야 전문가다. 민 팀장을 포함해 8명이 최첨단 파생상품 시장의 전사(戰士)들이다.

교보증권 OTC 상품운용팀은 통상적인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이나 주식워런트증권(ELW) 유동성 공급자(LP) 외에 대안투자(AI) 운용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민 팀장은 "증권업계가 주식, 채권에 너무 얽매여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AI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AI운용 부문은 투자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기회를 찾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많은 영역이다. 특히 OTC 쪽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노리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 팀장은 투자금액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규모를 기준으로 헤지를 하고 있으며 매매 포지션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정 기준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과감한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OTC 상품운용팀이 남긴 성과는 적지 않다. 해외 농산물 투자만으로 20억원가량 수익을 남겼고 OTC 운용본부 전체적으로는 100억원 가량의 수익을 달성했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도 지난 연례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 출범한 OTC 운용본부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가치를 인정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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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팀장은 OTC 상품운용팀이 고유자산 운용본부와 기업금융 운용본부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 업무와 자기자본투자(PI)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


민 팀장은 "개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등의 IB 업무를 수행하지만 정형화돼 있는 거래가 아니라 회사의 상황에 맞추는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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