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랩 서비스 최초 도입···재테크 사각지대도 찾아 강연

[증권사 비밀병기] '반발 앞선' 가이드.. 투자의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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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민감한 DNA와 반 발 앞선 가이드'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Wealth Management)컨설팅부서장은 자신과 소속부서를 이렇게 소개했다. '반 발' 앞선 사례를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랩 서비스를 2005년 최초로 시장에 내 놓은 것도, 노후 관리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인 월 지급식 금융상품을 국내에 제시한 것도 이들이다. 근래 펀드시장의 가장 큰 트랜드를 주도했다는 성과에 비해 '반 발'이라는 표현은 겸손하기까지 하다.

WM컨설팅부의 변화와 성장은 금융시장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 부서는 브로커리지가 강한 동원증권과 자산관리에 앞서있던 한국투자증권이 2005년 합병하면서 '고객자산부'란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 뒤로 몇 차례 명칭이 더 바뀌기도 했지만, 합병 전 두 회사가 가졌던 강점의 시너지 역할을 지속적으로 맡았다.


조직은 ▲전략팀 ▲상품팀 ▲지원팀 ▲설정해지팀 등 4개의 팀, 총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시장 흐름과 이에 맞는 금융상품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모델포트폴리오(MP)를 매달 발간하고, 투자 성향에 따른 자산분배 전략을 분기별로 제시한다.

대부분 증권사가 자산관리서비스 담당 부서를 갖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WM컨설팅부 만큼 '현장출동'에 적극적인 곳은 찾기 힘들다. 경찰서 강력반 형사 180명을 모아놓고 열었던 재테크 강연이나, 퇴직 교장들을 상대로 한 은퇴설계 강의, 원양어선 선장들에게 진행했던 금융투자 교육 같은 기억들은 이들에게도 특별하다. 박 부서장은 “제주도에 오후 2시 비행기로 내려가 자산관리 강연을 하고 오후 9시에 상경, 다음날 새벽 5시에 광주로 내려가 세무서 직원을 대상으로 또 교육을 했다”면서 “그리고 다음날 설악산으로 달려가 교직원 상대 세미나를 하기도 했다”는 무용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내부 영업직원을 교육하는 길라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전문가를 위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객에게 제시하는 판매 전략 가이드나 상품제안서 하나하나가 모두 이들의 손을 거친다. 박진환 부서장은 "전문가를 교육시키는 백업자료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면서 "1000여명에 달하는 영업직원들과 한국투자증권 고객들에게 등대역할을 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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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시장을 향해 내밀었던 '반 발'은 가시적인 성과로 돌아왔다. 2005년 합병 당시 오프라인 시장점유율 6위에 머물렀던 한국투자증권은 랩 판매 열풍 등을 앞세워 랭킹을 2위로 올려놨다.


부서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성과와 함께 쑥쑥 올라갔다. 지난 2007년 입사한 양지혜 주임은 "소매판매을 지원하다보니 지점의 소리를 가장 먼저 들을 수 있고, 민감한 시장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면서 "랩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도 배울 수 있어 타 부서보다 업무학습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2008년 입사한 부서 막내 박민지 주임은 "운용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업계에 있는 사람들과도 관계를 쌓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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