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이럴 땐 이런 책- 야생력
▲야생력:경계로부터의 자유/ 세림출판/ 김익철 저/ 1만1200원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아침에 눈뜰 때마다 출근할 생각에 마음이 답답해지고, 상사에게 질책이라도 듣게 되면 "내가 이 회사 때려치고 만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일이지만, 마음만 굴뚝같을 뿐 막상 실행에 옮기자면 망설여지는 게 현실이다.
"조직의 울타리 속에서 안주하는 '집돼지'가 될 것이냐? 자유롭지만 야생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산돼지'가 될 것이냐?" 이 책은 '집돼지'와 '산돼지' 우화를 통해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동시에 울타리 밖 세상이 두려운 이들을 위한 해답을 찾아간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야생에서 출발했듯 집돼지도 그 시작은 유라시아의 넓은 벌판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인간에 의해 사육되기 시작하면서 길들여지고 점차적으로 DNA가 변형되었다. 그 결과 거친 털, 위협적인 이빨, 크고 탄탄한 주둥이는 사라져버렸다. 언젠가 도살장으로 끌려간다는 사실도 모른 채 울타리 안에서 주인이 주는 사료로 살을 찌우는 집돼지가 되고만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태초에는 푸른 야성의 DNA로부터 시작됐지만 그 야성은 생존을 위한 자발적 절망에 길들여져 잊히고 만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의 울타리 안에 안주하면서 '나는 갇혀있다'고 외치는 모순 속의 삶을 살게 된다. 직장인의 절대다수가 삶의 자유를 꿈꾸지만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냐"고 물으면 시간이 없고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해서 못한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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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 중요한 건 울타리 밖 숲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너른 숲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책임지며 살아갈지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의 힘인 '신념', 그리고 자신이 믿는 바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인 '역량'이라고 소개한다.
직장을 잡기 위해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분투하는 젊은이들, 안정된 삶과 자유로운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직장인들, 막상 직장을 박차고 나왔지만 어떻게 이 세상 속에서 살아남을 지 막막하고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직장의 안과 밖에서 어떤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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