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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라운드에서도 '스코어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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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옷과 우산, 장갑에 타월까지 "장비가 곧 스코어", 라운드는 무조건 안전하게

우중라운드에서도 '스코어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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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마철이다.

지난주에는 더욱이 태풍 메아리까지 겹쳐 골프장마다 주말 예약 취소 사태가 빚어졌다. 최근에는 한반도 전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예측이 불가능한 집중 호우까지 쏟아지는 양상이다. 이럴 때는 라운드를 접는 게 최고다. 교습가들 역시 "빗속에서의 무리한 라운드는 오히려 스윙을 망가뜨린다"면서 "체력관리와 연습에 집중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한국의 '열혈골퍼'들이 어디 그런가.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 여건상 장마철과 땡볕 더위, 혹한과 폭설이 반복되는 겨울철 등 악천후를 다 빼고 나면 사실 골프 칠 날도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국내 골퍼들은 유독 악천후 속에서도 골프를 강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우중라운드'에서도 스코어를 지키고 지갑을 두툼하게 만드는 요령이다.

▲ 장비가 '스코어를 지킨다'= 비가 오면 누구나 다 모든 게 귀찮다. 스윙이 빨라지고, 몸을 숙여야 하는 퍼팅에서는 특히 비가 온 몸을 적시게 돼 서두르기 십상이다. 첫번째 화두는 '느긋한 마음'으로 강력한 멘탈을 갖추는 일이다. 어차피 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조급해봐야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프리 샷 루틴'을 가져가는 게 스코어를 지키는 왕도다.

이를 위해 꼼꼼한 장비 점검은 필수다. 비옷과 우산 등은 아예 골프백에 비치해 둔다. 캐디를 믿지 말고, 라커에서 수건도 미리 챙긴다. 아마추어골퍼들의 미스 샷은 대부분 그립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다. 골프채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립을 꽉 움켜 잡다보면 몸 전체가 경직될 수밖에 없고, 샷의 결과 또한 좋지 않다. 번거롭더라도 매 샷 마다 수건으로 그립을 닦아야 한다.
장갑도 넉넉하게 확보한다. 예전에는 인부들이 쓰는 빨간 목장갑을 준비하는 골퍼들도 많았다. 요즈음에는 그러나 골프용품메이커들이 우중라운드를 위한 레인 전용 장갑을 출시해 아주 유용하다. 값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작은 투자가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 플레이든, 코스공략이든 '안전하게'= 비가 올수록 골프장에 일찍 도착해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그늘집에서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체온을 유지한다. 천둥, 번개가 내리치면 무조건 대피하는 등 라운드는 당연히 안전이 최우선이다. 벼락에 맞을 확률은 60만분의 1에 불과하지만 실제 골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다.

아울러 티잉그라운드를 오르내릴 때나 벙커와 해저드 등 경사지에서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라운드라면 타구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새로 조성한 신설골프장은 홀과 홀 사이에 나무가 많지 않아 옆 홀에서도 볼이 날아올 수 있다. 카트에 탑승할 때도 손잡이를 꼭 잡고, 전방을 주시한다.

코스공략도 마찬가지다. 스윙 아크가 클수록 미스 샷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4분의 3스윙으로 컴팩트하게 볼을 맞추는데 집중한다. 티 샷에서는 페어웨이가 젖어 런(볼이 굴러가는 거리)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티를 조금 높게 꽂고 탄도가 높은 샷을 구사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우드 샷이 드라이버 보다 더 나갈 수도 있다. 아이언도 한 클럽 더 잡고 편안한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숏게임은 반면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그린에 물기가 있으면 구르는 거리를 계산하기가 어렵다. 어프로치 샷은 핀을 맞춘다는 이미지로 직접 홀을 공략해도 된다. 벙커도 물기를 머금어 딱딱하다.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한 뒤 볼 바로 뒤쪽을 때려줘야 충분한 거리를 얻을 수 있다. 퍼팅도 과감해야 한다. 수분의 마찰력은 의외로 강하다. 작은 경사는 무시하고 강력한 퍼팅을 해야 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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