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새 기법 개발…자라는 속도 일반 양식해삼보다 2배 빨라

바다에서 잡아올린 양식해삼들.

바다에서 잡아올린 양식해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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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복 가두리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유기물로 해삼을 기르는 기법이 성공하면서 양식업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에 성공한 유기 해삼양식기법은 파도리 어촌계의 연구의뢰를 받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이 지난해 1월부터 연구를 거쳐 성공했다.

유기 해삼양식기법은 전복가두리 밑에 돌을 넣어 은신처를 만든 뒤 해삼종묘를 뿌려 전복이 먹고 남은 해조류찌꺼기와 가두리 밑에 떨어지는 전복의 배설물만을 해삼이 먹이로 삼는다.


이렇게 성공한 해삼양식기법으로 전복양식장의 침전물로 고민하던 양식어민들은 어장정화와 생산성 높이기란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성공한 신 양식기법으로 10개월간 기른 해삼을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태안군 파도리 양식장에서 수확했다.


특히 이 기법으로 생산된 해삼은 일반양식 해삼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6월 31.7g였던 게 10개월만에 6배인 184.5g까지 자라 같은 기간 일반 해삼양식보다 성장속도가 두 배쯤 빠르다.


최장열 파도리 어촌계장은 “2009년 전복양식장을 하던 중 어장환경을 조사하던 스쿠버다이버에게 양식장에 많은 양의 침전물이 쌓여있다는 말을 들고 손을 썼다”고 말했다. 최 계장은 “바다의 청소부로 불리는 해삼을 양식장에 넣는 것을 고심하던 중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하게 됐다”면서 “연구결과가 좋게 나와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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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삼양식 성공으로 내년부터 서해안에 맞는 다영양입체양식(IMTA) 시스템 확대 보급으로 질 좋은 해삼을 많이 생산, 어업인 소득 늘리기에 힘쓸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안군 파도리 어촌계는 다시마를 연중 생산할 수 있어 서해안에선 드물게 전복 가두리양식이 발달한 곳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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