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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인플레 방어 위해 금리 인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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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는 개발도상국에 비해 금리인상에 미온적이면서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선진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BIS는 세계경제는 디플레이션위험에서 벗어났고 부양정책을 쓸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IS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세계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전보다 금리 인상에 더 속도를 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 아시아와 남미지역 신흥시장 국가들은 인플레 압력이 가중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선진국들은 역대 최저 수준의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아시아 최고 수준인 19.78%, 연간 9.64%까지 치솟으면서 기준금리인 재할인금리를 14%로 인상했다. 인도는 7.50%, 중국도 6.31%, 브라질은 12.25%까지 금리를 올렸다.

 반면, 단계적인 금리인상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을 제외하면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은 당분간은 경기부양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0~0.25%, 0~0.1%로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도 역대 최저인 0.5%로 동결하고 있다.

 BIS는 세계 원자재시장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신흥시장국의 경제성장속도가 최대 한도까지 이르렀다는 점을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원유 가격은 최근 1년간 20% 이상 올라 배럴당 90~100달러선에 이르는 등 기업 생산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메 카루아나 BIS 사무총장은 "전세계 인플레이션 지수가 2010년 4월 이후 1%포인트 올라 3.6%까지 이르렀지만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전세계 -0.6%에서 -1.3%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4%라는 전례없는 수치를 향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험을 벗어난 지금은 예외적인 통화 부양정책의 필요성이 사라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카르스텐 브제스키 ING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의 교훈 중 하나는 지나치게 낮은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지금이 바로 이를 상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BIS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보유 자산 규모를 감축하되 그 속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는 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 영국은행(BOE)는 국내총생산(GDP)의 8% 정도이던 보유 자산을 20%에 이르는 수준으로 크게 늘렸고 ECB도 GDP의 13%에서 20% 이상으로 늘렸다.

 BIS는 신흥시장국들 역시 지난 10년간 자산비중을 크게 늘렸다면서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정책은 위기 발생시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지만 금리ㆍ환율ㆍ신용 리스크에 너무 크게 노출되어 있는 만큼 이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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