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올리어리 라이언에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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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일랜드의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1985년 설립 이후 30년이 안되는 기간에 세계 최대 저가 항공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을 지휘한 인물은 괴짜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올리어리(50)다.


올리어리는 1인 조종 시스템 도입, 기내 화장실 유료화 등 기이한 경영전략을 내놓기로 유명한데 지난 21일에는 다소 진지한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COMAC)가 세계 최대 항공기제조업체 에어버스와 보잉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라이언에어는 이날 COMAC와 보잉의 단거리용 제트항공기인 보잉 737기를 경쟁할 간선 항공기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어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과 미국 항공사들 사이 기술 격차는 없다"면서 "10~20년이 지나면 중국은 미국 에어버스와 보잉과 동등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단언했다.


항공업계의 괴짜 경영자는 다음의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타고 다니던 벤츠에 일반 택시 등록 번호판을 구입해 붙이고 다녔다. 교통이 혼잡한 더블린 시내에서 버스 전용차선을 타기 위해서였다. 언론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면허증을 갖춘 운전수를 고용해 차를 몰고 다녔다.

괴짜 성격 덕분인지 아이디어도 기발하다. 그는 항공기 조종사는 1명이면 된다고 주장한다. 비상상황이 걱정된다면 잘 훈련된 객실 승무원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기내 화장실도 유료로 사용하자고 했고, 기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울 수 있게 하자고 했다. 심지어 뚱뚱한 고객들에게 추가로 요금을 부담하는 비만세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아이디어 가운데 일부는 그의 경영스타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라이언에어는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인터넷으로만 체크인을 한다. 짐 규격도 정해져 있고, 짐을 더 가져올 경우 추가부담하도록 한다. 지정좌석도 없다. 온 순서대로 앉도록 한다. 짧은 시간 항공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의자를 뒤로 젖힐 수 없도록 했다. 대신 좌석 수를 늘렸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음식도 돈을 받는다. 이를 통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승무원 수를 줄여 더 많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경영전략으로 라이언에어는 눈부신 성장을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라이언에어는 2009년 승객수 기준 세계 8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7위로 한 단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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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인 올리어리는 1983년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훗날 KPMG의 전신인 스토크스 케네디 크로울리에서 일하기도 했다. 1987년 전세 항공사인 GPA의 토니 라이언 사장의 개인 세무담당으로 채용됐다. 1991~1994년 라이언에어의 부CEO자리에 올랐고 1994년 1월 CEO로 승진했다.


CEO로 부임하자마자 미국 최대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직접 본사에 까지 다녀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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