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하나 바꿨을 뿐인데..
-불쾌지수 낮춰주는 '쿨 그린' 인테리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폭염과 장마의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갑작스러운 여름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쉽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튼다고 불쾌함이 잦아드는 것은 아니다. 냉방병 등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전기세도 부담된다. 이럴 때 꽃과 식물들을 활용해 여름맞이 인테리어를 해보면 어떨까.
◆여름철 꽃병은 유리 소재로 시원하게=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도기나 양철소재 화기(꽃병) 대신 유리소재 화기를 사용하자.
유리 소재의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화기 안쪽에 다양한 오브제를 넣어도 좋다. 얇게 자른 레몬이나 꽃잎, 잎 소재를 배치해 보자. 유리와 빛의 굴절로 인해 색다른 느낌의 꽃을 즐길 수 있다.
허윤경 까사스쿨 플라워팀 팀장은 “너무 화려한 색상과 볼륨감 넘치는 꽃다발은 여름철에 더워 보이기 쉽다”며 “투명한 유리화기에 한 줄기씩 분리된 이파리나 잎사귀를 담는 것 만으로도 청량한 여름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1. 라임이나 레몬을 슬라이스해 준비한다.
2. 유리화기보다 약간 작게 플로랄폼을 자른 후 화기에 담고 1로 화기와 플로랄폼 사이를 채워준다. .
3. 2에 몬디알, 라일락, 튤립 등 같은 종류의 꽃을 약 세 송이 정도씩 그룹핑해서 꽂아준다.
※팁
▲플로랄폼을 유리화기에 넣기 전에 비닐로 한번 감싸주자. 플로랄폼 가루가 날리지 않아 깨끗하게 라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더울 땐 수경재배 식물이 제격= 물에서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는 보기에도 시원할 뿐 아니라 유리컵 등 일상 소품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특별히 손이 가지 않아 간단하다. 물을 잘 갈아주고 가끔 액체 비료로 영양분을 공급해주기만 하면 된다.
릫화단은 흙 만들기부터릮란 말이 있듯이 수경재배는 물 만들기가 기본이다. 보통 호수의 온도는 기온에 좌우돼 오르내리는데 그 용량이 크기 때문에 변화는 완만하다. 그러나 용기에 담긴 물의 온도는 일조량이 많은 낮과 일조량이 없는 밤에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용기의 수온 변화가 매우 빠르다. 또한 물을 보충해 줄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일정량의 수분이 유지되기 때문에 물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 햇빛이 잘 드는 실외에 두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실내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약한 광선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을 택해야 한다. 특히 수생식물은 빛을 좋아하는 종류가 많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창가 등 유리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장소가 알맞다.
만드는 법
1. 팟(POT)에서 식물을 분리한 후 뿌리에 있는 흙을 모두 털어낸다.
2. 흐르는 물에 뿌리를 깨끗이 씻는다. 샤워기로 뿌리에 묻은 흙이 모두 털어질 때까지 씻겨준다.
3. 물에 1~2시간 담근 수경재배용 하이드로볼을 준비한다. 자갈이나 작은 돌도 좋다.
4. 화기 바닥에 적당량의 3을 깔고 식물이 중간에 위치하도록 자리를 잡은 다음 빈 공간을 채워준다.
5. 4번에 적당량의 물을 붓는다.
※팁
▲ 물을 갈아주는 주기는 따로 없으며 물이 줄어든 만큼 그때그때 보충해 주면 된다.
▲ 유리화기의 경우 입자 크기가 다른 모래나 자갈을 화기 벽면에만 층을 만들 듯 뿌려주자. 지층의 단면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할 수 있다.
▲ 햇빛이 비추는 곳에 두면 물이끼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는 식물의 뿌리와 돌을 씻어서 다시 넣으면 된다.
▲ 여름철에는 화기 내 수온이 높아지기 쉬우므로 화기 바닥에 벽돌이나 돌을 깔자. 용기 밑바닥을 높이면 통기성이 좋아져서 수온이 낮아진다.
◆여름 더위에 식물과 꽃 오래 즐기려면= 여름철은 꽃과 식물도 시들기 쉽다. 오래 즐기고 싶다면 설탕을 푼 미지근한 물에 이파리를 담그고 2~3일에 한번은 줄기 끝부분을 사선으로 조금씩 잘라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단면적을 최대한 넓힌다. 또한 물 속에 잠기거나 닿는 부분의 잎은 모두 떼어낸다.
물을 매일 갈아주기 힘들 때는 물에 락스를 몇 방울 넣어 세균과 박테리아 번식을 막고 매일 줄어든 양만큼 물을 보충한다.
<도움말 까사스쿨 플라워팀 허윤경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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