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 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세계적 금융위기를 겪고 난 뒤 생긴 트라우마의 일종으로 시장의 비관론에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사실 미국 경제는 더디다 싶을 정도로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비해 심리지표는 훨씬 큰 반경을 가지고 움직인다"며 "좋을 때는 과잉 기대를, 나쁠 때는 과잉 우려를 하기 때문에 다음달 1일에 발표되는 ISM제조업 지수가 경기위축을 시사하는 50 이하로 하락한다 해도 놀랄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하면서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
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고 나면 유동성 공급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더블딥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하지만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된다 해도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정책 기조를 재확인만 해도 투자자들이 안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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