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역시 신입사원 선발 과정부터 기존의 고루한 방식을 버리고 다양하고 참신한 방법을 통해 창의적 인재 선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다. 또한 최근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도 창의적 인재들의 성공사례, 세계 지식정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창의적인 경영방식과 직장생활을 소개하는 등 '창의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창의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는 요즘, 과연 창의성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인식은 어떠하며, 이를 계발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을 가장 많이 떠올렸으며, 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미래사회의 지식과 경제의 부를 지배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이 다수였다. 또한 앞으로 창의적인 사람과 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미래 사회를 움직이고 이끌어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인식하며 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본인은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주위의 창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는 남과 다른 다소 엉뚱하고 기이한 생각을 하는 사람, 혹은 일상적인 회사업무에서 남과 달리 톡톡 튀어서 팀 협조나 화합에 어려움을 주는 사람, 교실수업에서 진도 나가는 데 자꾸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수업과정의 원활한 진행에 방해를 주는 학생 등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창의성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창의성'에 대해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다.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 중에서도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용어는 '새로움'과 '적절함'이다. 즉 개인적 또는 사회적으로 새로우며, 사회ㆍ문화ㆍ경제적으로 적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창의성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산출물은 창의적인 특성을 지닌 사람이 창의적인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환경과 조화를 이룰 때 잘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 앞에 다가선 미래사회의 생존 경쟁력에서 '창의성'은 필수불가결한 조건 중 하나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인공인 학생들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한번 지나치고 마는 슬로건이나 유행처럼 계발을 외치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학교와 교사들의 혁신적인 의식변화와 실천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창의성 계발을 위한 체계적인 학교환경 개선, 교과 영역별 창의적인 교수ㆍ학습 방법과 전략 개발, 다양한 교재 개발 등 창의성 계발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하는 데 정책개발의 우선 순위를 두는 등 보다 내실 있는 지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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