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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직자는 넘치는데 정작 쓸만한 인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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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실업률이 9%를 넘어서면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넘치는 상황이지만 정작 기업들은 숙련된 인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멘스 미국법인의 에릭 슈피겔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찾는 직업군과 현재 구직자들 간에 격차가 있다”면서 “업무에 투입할 만한 고급기술을 가진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인 독일의 지멘스는 미국에서도 최대 제조업체 중 하나다. 슈피겔 CEO는 “사업 확대 계획에 따른 우수인력 충원을 위해 타 업체로부터 인재 영입에 나서고 리크루터 30명 이상을 투입하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교육·훈련 부족이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훈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본사와 같은 견습교육 프로그램 실시도 이의 일환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오하이오주의 지멘스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투자가 실업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FT는 미국 내 다른 기업 CEO들 역시 유사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이달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직속 고용·경쟁력강화자문위원회에서도 주요기업 CEO들이 이같은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독일 폭스바겐이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신축한 공장에는 직원 2000명 모집에 8만5000명이 몰렸다. 구직자가 넘쳐나면서 미국 노동시장의 올해 1분기 평균 임금상승률은 2%에 불과했다. 그러나 직업알선업체 맨파워가 실시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미국 주요 기업의 52%가 핵심직무 인력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0년 1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6월부터 ‘미국의 미래를 위한 기술(Skills for America's Future)’라는 이름의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미제조업협회(NAM) 산하 씽크탱크 ‘매뉴팩처링 인스티튜트’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산학연계 프로그램이다.

연구소의 에밀리 더로코 대표는 “최근 기업들은 더욱 몸집을 줄이면서 기술집약적으로 변모하고 있기에 인력면에서도 고등학교 졸업장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와 구직자들 간의 격차가 있기에 실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교육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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