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멘스 미국법인의 에릭 슈피겔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찾는 직업군과 현재 구직자들 간에 격차가 있다”면서 “업무에 투입할 만한 고급기술을 가진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훈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본사와 같은 견습교육 프로그램 실시도 이의 일환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오하이오주의 지멘스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투자가 실업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FT는 미국 내 다른 기업 CEO들 역시 유사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이달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직속 고용·경쟁력강화자문위원회에서도 주요기업 CEO들이 이같은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6월부터 ‘미국의 미래를 위한 기술(Skills for America's Future)’라는 이름의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미제조업협회(NAM) 산하 씽크탱크 ‘매뉴팩처링 인스티튜트’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산학연계 프로그램이다.
연구소의 에밀리 더로코 대표는 “최근 기업들은 더욱 몸집을 줄이면서 기술집약적으로 변모하고 있기에 인력면에서도 고등학교 졸업장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와 구직자들 간의 격차가 있기에 실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교육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